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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257차 조찬토론회는 “기후변화와 탄소중립 건축”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건축의 비전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날 강연은 중앙대학교 박진철 교수(현 대한건축학회 회장)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박 교수님은 건축환경 및 설비 분야의 전문가로, 국토교통부 그린리모델링 서울 플랫폼 위원장,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회장,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셨으며 현재 대한건축학회를 이끌고 계십니다. 국내외 친환경 건축과 탄소중립 정책에 깊이 관여해온 학계의 대표적 리더입니다. 박 교수님은 먼저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세계적 흐름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풀어주셨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 그리고 교토의정서와 파리기후협약 등 국제사회의 대응 과정을 설명하시며 건축 분야가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정책적 흐름을 짚어주셨습니다.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녹색 성장’ 선언 이후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그리고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 노후 건축물에 대한 그린리모델링 정책 등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셨습니다. 특히 건축물의 단열 강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조건축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해외 사례도 언급하셨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청사, 스위스 FIFA 본사, 영국의 배드제드 공동주택, 미국의 애플파크와 아마존 본사 등 탄소중립 건축물의 실제 운영 사례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도 탄소중립 건축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설명하셨습니다. 국내 사례로는 국토교통부와 함께 추진한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소개하셨습니다. 서울 상계동 어린이집, 백령도의 공공건축물, 관악구 보라매 청소년센터 등 노후 건축물을 대상으로 한 리모델링 과정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 개선으로 사용자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다만 공사 기간 동안 영업 중단이나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건물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현실적 한계도 지적하셨습니다. 강연 후반에는 건축학회의 80년 역사와 학술 활동, SCOPUS 등재 성과 등을 간략히 소개하며 학회의 역할을 설명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세종대왕과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예로 들어, 건설산업의 리더들이 미래를 향해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가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회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탄소중립 건축 확산의 장애 요인에 대해 교수님은 “인식 부족과 홍보 미흡”을 지적하며,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서는 “건설업계 리더들이 주도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그린리모델링 시장 활성화와 관련해, 정부의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 강화, 재실 리모델링 기술 개발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습니다. 특히 참석자들은 “신축 중심의 인식에서 벗어나 노후 건축물의 친환경 리모델링이야말로 건설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현수 공동대표는 마무리 말씀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인 “신은 항상 용서하지만 자연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를 인용하며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소형 모듈러 주택 사례, 빌 게이츠의 그린 프리미엄 개념을 소개하며, 친환경 기술이 기존 기술보다 저렴하고 효율적이어야만 보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포럼의 향후 일정과 방향을 공유했습니다. 하반기에는 폐지·개선되어야 할 규제 10가지를 선정해 정부에 건의하고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12월에는 건설투명화위원회와 공동으로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건설산업의 자정 노력을 강화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포럼의 재정적 어려움을 언급하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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