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건설산업비전포럼 정기모임


제목 제254차 조찬토론회 후기 (연사: 문영태 한국전력기술 처장)
개최일 2025-06-25 조회수 0
장소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주제 SMR(소형모듈원전) 개발 동향 및 현안
후원 첨부자료

 



 

 

제254차 건설산업비전포럼 조찬토론회는‘SMR(소형모듈원전) 개발 동향 및 현안’을 주제로, 최근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산업에서 주목받는 SMR 관련 주요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발표는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의 문영태 박사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건설포럼 회원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미래 원자력 산업의 발전 방향이 건설 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신규 회원 중 조춘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와 김병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께서 참석하셨습니다.

 

문영태 처장은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를, 서울대학교에서 원자핵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5년 한국전력기술에 입사하여 약 30년간 원자력 발전소 분야의 설계 및 기술기획, R&D 등 다양한 실무와 경영 경험을 쌓아오신 원자력 발전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최근까지 지속성장처장으로 재직하며 기술 혁신과 사업 기획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현장 경험과 국제적 동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SMR의 발전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국내외 시장 전망까지 폭넓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문 박사는 먼저 소형모듈원전(SMR)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발전 출력이 작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하여 공장에서 제작,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건설기간 단축, 설치 장소의 유연성, 사고 가능성 감소 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전력수요 증가와 탄소중립 요구,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의 한계 등으로 세계 각국이 SMR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음을 언급했습니다. 한편, 대형 원전과의 비교를 통해 SMR이 가지는 차별점을 소개했습니다. 대형 원전은 높은 경제성과 규모의 경제 이점이 있지만, 부지 조건의 제약과 안전성 문제로 건설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반면, SMR은 전력 생산뿐만 아니라 지역 난방, 담수화, 수소 생산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어 다목적 에너지 인프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SMR 개발 동향에 대해선,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60여 개 이상의 다양한 SMR 노형이 개발되고 있으며, 국내외 대기업과 민간 기업들이 협업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또한 ‘혁신형 SMR’ 등 자체적인 노형 개발과 기술자립 추진에 매진하고 있고, 해양용으로 활용 가능한 반디(BANDI) 등 다양한 프로젝트도 추진 중임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SMR 시장이 단순히 전력 생산을 넘어서 탄소중립 실현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대체, 데이터센터와 같은 대규모 에너지 수요 산업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초기 투자비가 대형 원전보다 적고, 민간의 참여 확대로 신속한 상용화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글로벌 SMR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기 위해서는 독자 기술력 확보와 표준화, 실증 프로젝트 추진, 해외 수출 전략화, 민관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함을 제언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산업과 연계하여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에너지 전환 환경 속에서 SMR이 갖는 기술적·산업적 의의와, 건설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고준위폐기물과 해체 계획, SMR 발전 단가 및 경제성, 건설산업의 해외 SMR 진출전략, BOP(주기기 외 설비) 기술 및 비용 비중, 그리고 실증/상용화 시기 및 해외진출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제254차 조찬토론회는 SMR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과 기술·시장·정책의 종합적 이해를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였습니다. 강연자의 실제 경험과 냉철한 분석은 자리를 가득 메운 60여 분의 회원들에게 시의적절한 통찰을 제공하였으며, 우리나라가 보유한 설계·건설기술 경쟁력과 SMR 시장의 기회를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전글 제256차 조찬토론회 후기 (연사: 성범용 중앙대학교 건설대학원 석좌교수)
다음글 제252차 조찬토론회 후기 (연사: 김태병 국토교통부 기술안전정책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