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건설산업비전포럼 정기모임


제목 제263차 조찬토론회 후기 (연사: 임장균 보스턴 컨설팅 그룹 MD파트너)
개최일 2026-02-25 조회수 0
장소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센터 주제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과 전력 전쟁
후원 첨부자료


 

 

이번 제263차 조찬토론회는 “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과 전력 전쟁”을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상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이은 세 번째 거대한 변화인 AI 시대를 맞아, 그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 문제와 건설 산업에 주는 시사점을 깊이 있게 다루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날 강연은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의 임장균 MD 파트너가 맡았습니다. 임 파트너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UCLA 앤더슨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삼성전자를 거쳐 현재 BCG에서 전자, 미디어, 통신 산업 부문 대표를 맡고 있는 IT·산업 전략 전문가입니다.

 

임장균 파트너는 이번 강연에서 인류 역사의 큰 변곡점인 AI 시대의 도래와 그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전력 전쟁'의 실태를 심도 있게 분석했습니다. 90년대 인터넷과 2000년대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꿨듯, 이제는 AI가 세 번째 거대한 변화를 만들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학습시키는 데이터센터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과거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하던 소규모 전산실은 이제 클라우드 시대를 지나 수전 용량이 수십에서 수백 메가와트에 이르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로 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 트렌드 역시 변화하여, 과거에는 레이턴시(지연 시간)를 줄이기 위해 도심에 고층으로 짓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규모 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외곽 지역에 수평형 캠퍼스 형태로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동력은 AI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치열한 투자 경쟁에 있으며, 매년 수백조 원을 투입하는 이들의 투자가 반도체 시장의 폭증과 산업 전반의 지형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성장은 전력 부족과 냉각 문제라는 거대한 병목 현상에 직면해 있습니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며,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식히기 위한 에너지가 전체 운영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입니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확보를 위해 멈췄던 원전을 재가동하거나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심지어 냉각 효율이 극대화된 우주 공간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파격적인 대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냉각 기술 또한 기존의 공랭식을 넘어 물을 활용한 수랭식이나 서버를 냉각액에 직접 담그는 액침 냉각 방식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전력 수요의 수도권 과밀화로 인해 신규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국가적인 숙제가 되었습니다. 내륙 송전망 건설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해안 해저에 송전망을 까는 등의 혁신적인 인프라 전략이 논의되는 배경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건설 산업에도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메가와트당 수백억 원의 건설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고하중 설비를 지탱할 수 있는 설계 능력과 기둥 없는 대공간 확보, 그리고 공기를 단축하는 패스트 트랙 공법 등이 향후 건설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임장균 파트너는 현재의 데이터센터 열풍이 단순한 거품이 아니라 인프라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변화임을 역설했습니다. 앞으로 이 성장을 가로막는 전력과 냉각이라는 병목 현상을 포착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기업과 국가가 AI 시대의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온디바이스 AI가 데이터센터 수요에 미칠 영향, 국내 수도권 전력 부족 해결을 위한 군부대나 하수처리장 부지 활용 가능성, 우주 데이터센터의 현실성 등 실무적이고 관심있는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임 파트너는 “수도권 공급 제약이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해저 송전망 건설 등 국가적 숙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마무리 말씀으로 이현수 공동대표는 “데이터센터의 전반적인 과정을 건설 산업의 시각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강연자를 격려했고 건설비전포럼이 추진 중인 영 리더 그룹 중심의 건설 혁신 라운드 테이블 활동에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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