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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265차 조찬토론회는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 현장의 변화(서두름 통제를 통한 안전관리 혁신 사례)”를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본 포럼은 신입회원인 김창규 ㈜오조메타 대표, 이사훈 서울시립대학교 교수, 장익준 대한토지신탁 차장과 단체회원으로 가입한 ㈜더보엔지니어링(김영희 대표)을 환영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행복청장을 역임한 엄정희 전 실장을 예비 회원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중대재해 처벌법 이후 건설사가 지향해야 할 실무적 대응 방안과 안전 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공유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강연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안병철 안전보건실장(CSO/부사장)이 맡았습니다. 안 실장은 1993년 삼성물산 입사 후 러시아 락타타워 현장소장, 리스크관리팀장, 조달실장 등을 거친 현장 및 전략 전문가로, 지난 4년간 삼성물산의 안전 총괄(CSO)로서 안전 경영 체계 구축을 진두지휘해 왔습니다. 안병철 실장은 “중대재해 처벌법은 단순한 처벌 강화를 넘어,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눈높이가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며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삼성물산의 지난 5년간 사고 분석 결과, 사고의 핵심 원인이 ‘일정 준수와 원가 부담’에서 기인한 ‘서두름’에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경영의 제일 원칙을 안전으로 세우고, 결과 중심의 시스템을 ‘학습과 과정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실행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안 실장은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끈 세 가지 핵심 제도를 소개했습니다. 첫째, ‘근로자 작업중지권’의 전면 보장입니다.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하면 즉시 작업을 멈출 수 있도록 앱을 통한 접근성을 높이고, 이로 인한 협력사의 손실을 전액 보상하는 규정을 명문화하여 근로자를 안전의 주체로 전환했습니다. 둘째, ‘안전 인정제’를 통한 협력사 지원입니다. 안전 역량이 우수한 협력사(3Star 등)에 입찰 참여 우선권을 부여함으로써 협력사 경영진이 스스로 안전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셋째, ‘안전강화비’ 제도입니다. 현장 소장이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재량을 부여하여 ‘돈 때문에 안전을 타협하는 상황’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이어 안 실장은 안전연구소 운영을 통한 공학적 전문성 강화와 DFS(Design For Safety, 설계 단계 안전성 검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전 현장에 설치된 1,000여 대의 CCTV와 중앙 상황실을 연계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이를 처벌이 아닌 ‘멘토링’과 ‘행동 개선’의 피드백 도구로 활용하는 작동 원리를 상세히 공유했습니다. 강연 후반부에는 삼성물산의 미래 비전인 ‘Creating Future Scape’를 언급하며, “건설업의 본질인 오거나이저(Organizer) 역량을 유지하면서 리스크를 테이킹하기 위해서는 안전관리 역량이 핵심 가치 1번이 되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AI 및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사고 예측 모델의 유효성, 중대재해 처벌법의 개정 필요성, 외국인 근로자 대상 직업훈련소 운영 제안, 직영 체제 도입 검토, 그리고 감리 및 PM/CM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법적 대응을 넘어 현장 근로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 많은 참석자가 공감했습니다. 마무리 말씀으로 이현수 공동대표는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고려하는 DFS와 현장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장에 꽃을 심어 근로자의 마음을 변화시킨 사례’를 인용하며, 규제와 처벌보다는 예방 중심의 안전 문화가 건설 산업 전반에 확산되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스타트업의 스마트 안전 기술이 현장에서 사장되지 않도록 포럼이 테스트 베드 확대를 위한 정책 제안과 가교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히며 토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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